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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농단'에 준결승 진출 실패한 한국유도, 동메달로 마무리

'판정농단'에 준결승 진출 실패한 한국유도, 동메달로 마무리
한국 유도대표팀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서 주최 측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 농단'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대 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첫 번째 선수인 여자 57kg급 권유정이 지야페 굴노자를 한판으로 꺾었고, 남자 73kg급 안창님이 보보에프 기요손을 연장전에서 절반승으로 눌렀습니다.

이어 여자 70kg급 김성연이 굴노자 마트니야조바와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뒀고, 남자 90kg급 곽동한이 사비로프 스하크흐조드베크를 연장 끝에 한판으로 제압했습니다.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선수들은 크게 웃지 못했습니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에서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준결승 진출 기회를 잃었습니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3대 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국제유도연맹 규정에 따라 한판승 1개로 10점, 절반승 1개로 1점을 추가해 11점을 기록했고, 일본은 한판승 1개로 10점을 올려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듯 했지만 심판진은 규정상 0점으로 처리되는 지도승을 한판승과 같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스코어를 재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21점, 일본이 30점을 기록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아시안게임이 국제유도연맹 규정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주최 측은 대회를 앞두고 지도승 스코어에 관한 명확한 고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당연히 국제유도연맹 규정을 따르는 것으로 알고 훈련을 했고, 8강전 전략도 짰습니다.

금호연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경기운영위원장에게 지도승은 0점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입김이 센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전 승리 팀은 중국-몽골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게 돼 있었는데 중국-몽골전에서도 심판 판정 논란이 있었습니다.

우승 후보인 몽골 대표팀에 연달아 불리한 판정이 이어지자 몽골은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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