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효녀' 나아름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사이클 여왕 나아름(28·상주시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고 부모님께 "예쁜 딸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나아름은 오늘(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매디슨에서 김유리(31·삼양사)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나아름은 여자 개인도로, 도로독주, 단체추발을 이어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습니다.

나아름은 "전남 나주에서 벼농사를 짓는 부모님은 늘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매번 저를 응원해주시고 모든 것을 다 주신다"며 "부모님께 제가 자랑거리다. 부모님께 큰 기쁨을 드려서 저도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트랙과 도로를 넘나들며 정상의 기량을 쏟아낸 나아름은 "도로에서 금메달 2개를 땄는데 기쁘지도 않았다. 트랙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종목인 매디슨은 유리 언니와 같이 타는 게 아니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 우리는 같이 있으니까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목과 코에 아픔이 느껴진다. 열이 나서 더웠는데 에어컨을 켜면 더 아플까 봐 에어컨도 못 켜고 버텼다"고 털어놨습니다.

한국 사이클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관왕으로 이름을 남긴 나아름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입니다.

나아름은 "사이클을 시작할 때부터 꿈은 올림픽 메달이었다"며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