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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강수량 · 뒷북 경보…기상청, 뭐가 문제인가

<앵커>

지난주 태풍에 이어 이번 집중호우 때도 기상청 예보가 또 빗나갔습니다. 이미 비가 퍼붓고 있는데 뒤늦게 호우 특보를 내리는가 하면 강수량 예측한 것도 크게 달랐습니다.

뭐가 문제였고 또 대책은 없는 건지, 기상 분야를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가 하나씩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화요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강북지역에는 6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3시간 동안 60mm 넘게 비가 오면 호우 주의보를 내려야 하는데 기상청은 저녁 7시 40분, 주의보를 건너뛰고 뒤늦게 위험 단계인 호우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못 준 겁니다.

강수량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기상청은 어제(29일)까지 경기 북부에 150mm를 예상했지만 고양시에는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에는 서울에 최고 250mm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죠. 그러나 저 예보 이후 도봉구에는 290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반면, 서초구에는 17mm가 내려 무려 17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가느다란 띠 모양의 비구름이 게릴라성 호우를 내리면서 같은 서울이지만 차이가 컸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예보의 정확도는 관측 자료와 예보관의 분석 능력, 슈퍼컴퓨터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도 서울지역 집중호우를 제대로 예측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오류가 발생했는지 면밀히 분석해 예측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될 대목입니다.

관측 분야는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왼쪽 사진이 현재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것이고 오른쪽이 올해 말 쏘아 올릴 천리안 2A호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오른쪽이 왼쪽보다 태풍의 눈이 좀 더 뚜렷하고 주변 구름도 더 잘 보이죠.

새 위성을 통해 태풍 구름 등의 움직임을 상세히 분석하면 좀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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