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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훈련 발언 하루 만에 '톤다운'…北 어르며 中 때리기

트럼프, 군사훈련 발언 하루 만에 '톤다운'…北 어르며 中 때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의 전면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한 지 닷새 만에 트위터에 백악관 성명을 '셀프 발표'하고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해 직접적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특히 전날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고리로 북한을 향해 '강온 양면'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 주목됩니다.

'지금 당장은 재개하지 않는다'는데 무게를 두면서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즉각 재개할 수 있다는' 식의 여지를 열어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단 "한미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전날 발언이 연합훈련 재개 시사로 해석되는 등 진의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하루 만에 '즉각 재개설'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취소와 그 도화선이 된 '김영철 편지' 파동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연합훈련 재개 문제로 판이 한 번 더 출렁이자 '빰치고, 어르고, 달래는' 병행전술로 수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벼랑 끝에서 상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특유의 '거래의 기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북 메시지는 '연합훈련 중단 일단 유지' 입장을 밝히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재차 거론하는 등 전반적으로 북한을 끌어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중국을 향해서는 북미협상 교착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분리대응'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는 북·중 관계에 '균열'을 내고 '이격'을 시도함으로써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중국의 입김을 차단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지렛대를 강화하려는 이중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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