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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천 소변기 파손…"공공장소, 男 전유물 아냐" 성차별 논란

프랑스 파리 시가 노상방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설치한 '노천소변기' 일부가 파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파리 일부 지역에 설치된 남성용 '노천소변기'에 대한 여성단체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던 와중에 일부 소변기가 파손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루이 섬과 리옹역 인근 등 두 곳의 노천소변기 2개가 반대 단체들의 표적이 됐는데, 이들은 야간에 소변기를 생리대와 탐폰으로 도배한 뒤 콘크리트로 막아버렸습니다.

파손된 소변기에는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모유 수유 행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남성들이 가림막도 없이 지퍼를 내리고 방뇨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라며 파리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모가 붙어있었습니다.

파리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여성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범행을 인정하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단체 페멘(FEMEN)도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 평등 운동가들과 여성단체 활동가들,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은 그동안 노천 소변기가 성차별을 부추긴다고 비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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