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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의선철도 공동조사, 유엔사에 막혀 일단 무산

남북 경의선철도 공동조사, 유엔사에 막혀 일단 무산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던 계획이 유엔사에 막혀 일단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은 지난 23일부터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거쳐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를 관리하는 유엔사가 통행계획 통보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남측 인원과 열차의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측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하루 전에야 이를 유엔사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는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한국 정부와의 협조하에 지난 23일 개성∼문산간 철로를 통한 정부 관계자의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고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또 "유엔사 지휘부는 정전 협정을 준수하고 현재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이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한 미국 측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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