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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혹시 우리 아이도?…잇단 아동학대에 '소형 녹음기' 인기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0일) 첫 소식은 뭔가요?

<기자>

'보이스 레코더'라고 불리는 소형 녹음기가 있는데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이 '소형 녹음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보육시설 내 아동학대 보도가 잇따르자 학부모들이 자구책으로 이 '소형녹음기'를 구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는 '보이스 레코더'로 분류되는 녹음기 판매량이 아동학대 보도 전보다 14%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분실 우려가 적은 목걸이 형태의 USB 녹음기가 인기라고 합니다.

같은 반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CCTV는 상시 확인이 어렵지만, 녹음기는 손쉽게 녹음된 음성을 확인해서 학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들은 녹음기 휴대가 부모와 교사 간 신뢰만 무너뜨릴 뿐 예방 효과는 없다고 반박합니다.

한 교사는 힘들어도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챙겨왔는데 24시간 감시당하면서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다며 우리 인권과 교권은 누가 지켜주느냐고 분개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믿고 아이를 맡기고 맡을 수 있는 분위기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아이들도 교사들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상습 사기 행각을 벌여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 하나 보실 텐데요, 경기도 성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식사를 하던 한 남성이 머리카락을 뽑아서 음식에 넣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휴대전화 플래쉬로 확인하는가 싶더니 종업원을 불러서 항의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0대 남성 A 씨는 이런 수법으로 식당의 위생상태를 문제 삼으면서 당일 먹은 음식값을 내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다음날 다시 전화해서 50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과도한 요구를 수상히 여긴 레스토랑 측이 CCTV를 확인해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분당경찰서는 어제 공갈 및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음식점을 상대로 공갈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다른 경찰서에도 2건 더 접수돼 있었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엉터리 신용카드를 제시한 뒤에 "계좌로 이체해 주겠다. 추후 연락 달라"며 잘못된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기도 하는 등 2014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유흥주점, 주유소, 정육점 등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서 720만 원을 뜯은 걸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자영업자들 힘듭니다. 이런 힘든 자영업자에게 저지른 범행이라 더욱 화가 나는데요, 경찰은 자영업자 상대로 벌어지는 사기, 공갈 범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기가 어려울 때 이런 잡범들이 많이 늘어나곤 했는데 자영업자분들 좀 주의하셔야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가수 김태우 씨 이야기인데요, 김태우 씨가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서 소속사가 비만 관리업체에 수천만 원을 물어주게 됐습니다.

지난 2015년 비만 관리업체 A사와 1억 3천만 원의 모델료를 받고 1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김태우 씨.

계약 당시 113kg였던 김태우 씨는 7개월 만에 85kg으로 감량에 성공했고 A사는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김태우 씨는 계약 종료 후 1년간 주 1회, 요요 방지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계약조건을 스케줄 등을 이유로 지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10kg 이상 다시 체중이 다시 늘었고 이런 김태우 씨를 방송에서 본 A사의 고객들이 환불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A사는 김 씨와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체중 관리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서 A사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것이 인정된다며 김태우 씨 소속사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A사가 얻은 이익도 있었으므로 배상금액은 청구금액의 절반인 6천500만 원으로 측정했습니다.

한편 김태우 씨는 모델로서 명예를 훼손한 건 아니어서 A사 이미지에 손상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며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비만 관리업체의 홍보로 진행되는 연예인들의 다이어트를 보고 혹했다가는 사후 관리 여부에 따라서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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