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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시간당 90mm '물폭탄'… "불어난 계곡물에 차량 휩쓸려"

<앵커>

밤사이 경기도 양주지역에는 시간당 9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산에서 토사와 나무가 떠내려와 도로를 막아버리는가 하면, 차 20여 대가 불어난 계곡물에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맹렬한 물줄기가 산에서부터 뿜어져 나옵니다. 흙과 나무, 돌들이 뒤엉켜 도로로 밀려 내려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방향 노고산 2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가 2시간 동안 완전히 통제되면서 차들도 도로 위에 갇혀 버렸습니다.

[이기준/경기 의정부시 : 갑자기 앞차가 떠내려오면서 같이 밀려왔죠. 그리고 시동이 꺼지면서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었어요. 같이 밀려왔어요.]

시간당 90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송추계곡 인근에서는 허벅지 높이로 불어난 물에 차들이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장기찬/양주 장흥면 교현리 이장 : 차량 30대 정도가 파도에 휩쓸린 것마냥 둥둥 떠서 이 건물도 때리고 부딪치고 서있고,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었습니다.]

물에 둥둥 떠다니던 차량이 분리대를 넘어 도로 밖에 처박히기도 했고, 집 안에 있던 소파가 길거리로 떠밀려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제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비는 경기 고양시 주교동에 520.5mm, 연천시 중면에 448.5mm에 달합니다.

강한 비와 번개 때문에 어제 낮부터 항공기 18편이 결항되고 95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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