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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 시리아 긴장 국면에 터키 깜짝 방문…에르도안 만나

이란 외교, 시리아 긴장 국면에 터키 깜짝 방문…에르도안 만나
시리아 반군 최후거점 이들립을 놓고 내전에 개입한 각국의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 외교장관이 터키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앙카라에 있는 '정의개발당'(AKP) 중앙당사에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을 면담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공개했습니다.

면담에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도 동석했습니다.

수니파 강국 터키는 시아파 맹주 이란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며, 작년부터는 시리아 사태 해소에도 손을 잡았습니다.

자리프 장관의 이번 터키 방문은 전혀 예고가 없었으며,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을 둘러싸고 긴장이 다시 조성되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수도권과 남서부 국경지역을 수복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다음 탈환 목표로 이들립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이들립 60%를 통제하는 '급진'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며 아사드 대통령을 거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주민과 피란민을 합쳐 350만명이 사는 이들립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벌어지면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반대에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해군은 시리아 부근 지중해에 군함과 잠수함 등 12척 이상으로 구성된 함대를 배치, 내전 개입 이래 최고 수준으로 시리아 해역 전력을 보강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부는 미군이 시리아를 공격할 의도로 최근 중동 지역에 전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만난 후 취재진에 "소위 온건 반군과 테러범을 분리해야 한다는 데 러시아와 터키가 완전히 이해했다"면서, 서방은 이들립에서 벌어지는 '대테러 작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28일 터키 언론은 러시아·이란·터키 정상이 다음달 7일 이란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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