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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400mm '물 폭탄'…도로·마을은 물바다

<앵커>

연천, 포천 같은 경기 북부지역에는 어제(29일)까지 400mm를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도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거라는 예보여서 걱정이 앞섭니다.

박재현 기자가 폭우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물이 들어찬 교차로가 마치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물이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도로 위에 멈춰 섰습니다.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일대 도로는 어제저녁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통제됐습니다.

[주민 : 경차는 물이 막 들어오니까 가만히 서있었죠. 다른 길로 빠져서 겨우 집에 왔어요. 원래 (오후) 6시에 퇴근하면 7시에 오는데 오늘은 9시 넘어서 도착했어요.]

포천과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 그제 밤부터 4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어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건호/경기 파주시 : 딸기 모종을 심고, 내일 마저 심을 예정이었는데, 지금 비가 이렇게 와서 침수가 돼서 피해가 1, 2천만 원도 아니고… 올해 농사는 폐농이다시피 됐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도 어제저녁부터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최고 120mm, 경기 북부 지역에 최고 250mm 비가 더 내리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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