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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휘파람만 불어도 '벌금'…프랑스, 강력 대책 시행

<앵커>

프랑스가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희롱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여성에게 휘파람만 불어도 최고 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도심의 한 카페입니다. 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면서 말을 겁니다.

여성이 조용히 하라고 대꾸하자 재떨이를 집어 던집니다. 급기야 이 남성은 여성을 쫓아가 머리를 후려칩니다.

피해를 본 여성은 카페 CCTV 영상을 구해 SNS에 올리고,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사이트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 프랑스 사회의 분노를 샀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 그제(27일) 가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마리 라게르/피해 여성 : 60%가 넘는 여성이 성희롱에 대한 고소를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프랑스 의회는 사건 1주일 만에 공공장소에서 성희롱한 남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휘파람을 불거나 전화번호를 여러 차례 물어보는 등 여성을 괴롭힐 경우 최고 750유로, 우리 돈 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마린 : 종종 길에서 귀찮게 하거나 추근대는 일을 당하는데, 벌금부과는 정말 바람직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TV 캠페인 등을 통해 피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등 성희롱 근절대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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