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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의 온상"…공공기관장들, 대통령 앞 '공개 반성문'

<앵커>

전국의 공공기관장 373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반칙의 온상이었다며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대통령 앞에서 그동안 잘못한 점을 고백하며 공공기관장들이 일종의 반성문 발표를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석근/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저희는 블랙리스트 기관으로 충실하게 역할을 해왔고, 영화인과 국민에게 실망을 끼쳤습니다. 보신했습니다.]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 등을 개선하지 못하고 실망을 끼쳤다는 영화진흥위원장의 반성이 이어 환경공단 이사장은 넉 달여 전 벌어졌던 쓰레기 대란의 잘못을 반성합니다.

[전병성/한국환경공단 이사장 : 사전분석, 이러한 대처가 미흡했습니다. 소통이 부족해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373명의 공공기관장들이 혁신을 주제로 모인 자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저지른 채용·입찰 비리 등을 언급하며 환골탈태를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되어 국민의 공복이라는 자부심을 잃기도 했습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건) 모든 공적인 지위와 권한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란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이름 그대로 공공성을 회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 상생과 협력을 실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의 달라진 태도를 강조하려는 듯 모두 의전 없이 대중교통으로 워크숍 장소인 원주로 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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