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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범람' 지붕만 드러낸 차량…배수시설서 사망자 발견

<앵커>

계속해서 도로 통제 상황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보신대로 서울에 쏟아진 폭우에 어젯(28일)밤 동부간선도로의 일부 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1명이 숨졌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 설치된 배수 시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배수 펌프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부간선도로 저지대 구간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차량 3대가 지붕만 드러낸 채 잠겨 있습니다.

어젯밤 9시쯤 폭우에 중랑천이 넘치면서 월릉교 바로 아래 움푹 파인 모양의 도로가 잠긴 겁니다.

운전 중이던 49살 김 모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 씨는 5시간 뒤인 오늘 새벽 2시쯤 물이 빠지고 나서야 도로 바로 옆 배수 시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노원소방서 소방관 : (맨홀 안으로) 들어가서 수색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찾은 거죠.]

월릉교 아래 사고 구간은 상습 침수 구간이어서 비가 내리면 배수 시설이 자동 작동하게 돼 있는데, 배수 펌프가 빗물을 빨아들이면서 김 씨가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수 시설에는 격자 모양의 여과 장치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 씨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 배수구의 여과 시설은 사고 당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설공단 직원 : 배수가 원활하게 될 수 있게끔 물길을 열어준다는 차원에서 그레이팅(여과 시설)을 조금 개방을 (한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진 뒤 배수 시설로 빨려 들어갔는지, 아니면 배수 시설로 빨려들어가면서 숨진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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