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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아우디 A3가 2천만 원대?…판매 첫날부터 헛걸음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9일) 첫 소식 뭔가요?

<기자>

첫 소식, 아우디 A3 차종이 있습니다. 한동안 이 차량이 2천만 원대에 판매된다는 소문이 돌았었는데요, 어제가 판매를 시작한다는 날이었는데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7월부터 아우디코리아가 A3 세단 3천여 대를 40% 싸게 팔 거라는 얘기가 돌았었는데요, 아우디코리아는 "확정된 건 없지만 8월 중 할인판매할 계획은 있다"고 밝혀왔었습니다.

그러다 그제 전격적으로 어제부터 A3 신차를 서류상 인증 중고차 형식으로 팔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었습니다.

이 소식에 어제 오전부터 많은 고객들이 아우디 중고전시장을 찾았지만, 전시장에서는 할인율이나 판매대상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 3만 명 정도의 고객들이 헛걸음한 셈인데요, 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 측으로부터 할인율과 판매대상에 대한 지침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팔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준비가 안 된 전시장을 빼고 일부 전시장에선 실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딜러사들과 엇박자가 있었지만, 수수료 문제를 포함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오늘부터는 정상판매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 내용들이 다 맞다면 아우디코리아와 딜러사 간의 문제로 소비자들만 우롱당한 셈인데요, 소비자는 안중에 없이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앵커>

몇천만 원짜리 차를 팔면서 구멍가게처럼 일 처리를 하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아시안게임 이야기인데요, 오늘 있을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우리팀 일전을 치르게 되는데 베트남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은 묘한 긴장감에 싸여 있다고 합니다.

그제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베트남 대도시의 거리 모습입니다. 좀 익숙하죠. 마치 2002년 우리나라처럼 이곳저곳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현지 한국 기업과 교민들 베트남의 4강 진출과 박항서 감독의 큰 인기에 뿌듯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축구 열기가 자칫 돌발적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현지 우리 국민 중 일부는 베트남이 축구를 대상으로 한 도박이 성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에 따른 자살이라든지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한국이 개입되는 것이 편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경기에서 이길 경우 가능성이 작다곤 합니다만, 만일의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현지 기업 중 일부는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 현지 직원들을 퇴근시키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승패에 따라서 다소 흥분하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박항서 감독을 워낙 좋아한다고 하는 베트남 국민들 우리 교민들과도 사이좋게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기고 교민들도 안전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16일이었습니다. 대전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감전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는데요, 택배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바노조와 노동건강연대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사인 CJ대한통운의 안전조치가 미흡해 사고가 난 거라며 기자회견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대표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사고 다음 날 회사가 조회 시간에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사고은폐를 종용하며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 사실 여부를 가려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원청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을 포함한 관련자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직후 관련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강작업을 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여러모로 '을'일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노동자들 없이 기업의 이윤이라는 것도 있을 수는 없겠죠. 적어도 이윤을 위해서 '을'이 희생되는 일 더 이상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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