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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 뚫린 듯…강원 철원 시간당 106.5㎜ 물벼락

하늘에 구멍 뚫린 듯…강원 철원 시간당 106.5㎜ 물벼락
▲ 지난 28일 오후 3시 8분께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서 이모(64)씨와 아내 김모(56)씨가 계곡에 고립돼 영월소방서 구조대가 로프를 이용해 이씨 부부를 구조하고 있다.

밤사이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201㎜, 인제 서화 142.5㎜, 양구 해안 140.5㎜, 화천 광덕산 110.5㎜, 고성 진부령 119.5㎜, 고성 간성 96㎜, 속초 68㎜, 미시령 54.5㎜, 양양 강현 54㎜ 등입니다.

특히 오늘 새벽 5시 10분부터 6시 10분까지 1시간 동안 철원 동송에는 106.5㎜에 달하는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시간 철원 양지 82㎜, 인제 서화 47㎜, 양구 해안 45㎜, 진부령 41㎜, 속초 23.6㎜ 등 북부지역에 시간당 20∼100㎜의 굵은 빗줄기가 내렸습니다.

세차게 퍼부은 빗줄기에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주민 9명은 산사태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번 비로 어제 오후 3시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 하천물이 불어 계곡에 고립된 57살 김모 씨 부부를 구조하는 등 3명을 구조하고 쓰러진 나무 제거와 침수 주택 배수 지원 등 10건의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도소방본부에는 현재 주택 침수나 토사 유출 등 호우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영서에 50∼150㎜, 영동에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서 중북부에는 2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현재 강원 북부산지와 양구·고성·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는 호우경보가, 인제·양양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사진=영월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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