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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콜드게임?…홍콩 상대로 9이닝 꽉 채운 야구대표팀

<앵커>

야구대표팀은 또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이기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우리 중학교 선수 수준인 홍콩을 상대로 사상 처음으로 콜드 게임 대신 9이닝 정규 경기를 다 치르고서야 이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당연히 콜드게임으로 이길 것이라던 예상은 일찌감치 빗나갔습니다.

타이완에게 5회까지 16점을 내준 홍콩 투수진을 상대로 5회까지 5점밖에 내지 못했고 선발 임찬규는 3회 두 점 홈런을 맞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투수 최초로 홍콩에 실점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는 홍콩에 콜드게임으로 이겼는데, 이번에는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를 내지 못해 9이닝을 모두 치르며 계획보다 투수 2명을 더 소모했습니다.

뒤늦게 9회에 10점을 내 21대 3으로 이겼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선동열/야구대표팀 감독 : 초반에 선수들이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경기가 상당히 풀리지 못했는데 마지막에는 박병호 선수가 홈런을 쳐서 다음 시합 때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별리그 결과가 반영되는 슈퍼라운드에 1패를 안고 오른 대표팀은 오늘(29일) 하루 쉰 뒤 내일 일본과 '사실상의 준결승'을 치릅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콜드게임 승을 거둔 일본은 국내 프로야구 1군 주전 수준의 투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선동열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땅에 떨어진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살리겠다는 특별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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