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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총기 설계도 유료 판매"…더 거세진 논란

<앵커>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할지 말지를 두고 미국에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공개를 추진했던 단체가 이번에는 총기 설계도를 돈 받고 팔겠다고 밝혀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3D프린터로 만든 플라스틱 권총입니다. 실제 권총과 비슷한 모양으로 총알도 장전해서 쏠 수 있습니다.

3D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혀온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가 제작한 겁니다.

그런데 이 단체가 인터넷 공개를 포기하는 대신 돈을 받고 총기 설계도를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디 윌슨/비영리단체 : 오늘 아침부터 3D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설계도와 관련 자료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3D프린터 총기 설계도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격을 내든 금액과 상관없이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설계도를 보내준다는 겁니다.

앞서 이 단체는 당초 지난 1일부터 3D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공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8개 주 정부가 "테러나 범죄에 악용돼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오늘(29일)까지 한시적으로 공개를 금지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연방법원이 어제 공개 금지 기한을 소송이 끝날 때까지로 다시 연장하자 비영리 단체 측이 총기 설계도를 유료 판매하기로 계획을 바꾼 겁니다.

누구나 적은 돈만 주면 총기 설계도를 사서 어디서나 손쉽게 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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