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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영리단체 "3D프린터 총기 설계도 유료 판매"…논란 증폭

'3D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설계도 공개' 문제가 미국에서 큰 논란이 돼온 가운데, 공개를 추진해온 단체가 총기 설계도를 돈을 받고 팔기로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비영리단체인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현지시간 오늘부터 3D프린터 총기 설계도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설계도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영리단체 측은 "총기 설계도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격을 내든 금액과 상관없이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설계도를 보내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비영리 단체측은 당초 지난 1일부터 3D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8개 주정부가 "테러나 범죄에 악용돼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오늘까지 한시적으로 공개를 금지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연방법원이 어제 공개 금지 기한을 소송이 끝날 때까지로 다시 연장하자, 비영리 단체측이 총기 설계도를 유료 판매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비영리단체 대표인 코디 윌슨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총기 설계도 공개 금지 소송을 낸 주정부들 때문에 자신들의 계획이 상업적으로 바뀐 게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비영리단체가 추진해온 3D 프린터 총기 설계도 인터넷 공개는 잠정 중단됐지만, 누구나 적은 돈만 주면 총기 설계도를 사서 손쉽게 총을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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