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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는 장대비에 곳곳 '흙탕물 바다'…사라진 논밭

<앵커>

태풍이 지나간 뒤에 장마철 같은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대전과 충청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60mm의 장대비가 쏟아져 도로와 집들이 물에 잠기고 논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먼저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장대비가 쉴 새 없이 퍼붓고 도로에 물이 차오릅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흙탕물 바다가 되고 차들이 오도 가도 못 합니다.

[소방대원 : (기어)중립으로 안돼요? 밀어 드릴게요.]

[윤진한/택시기사 : 물이 갑자기 확 차오른 거야 이게, 하수구가 역류하니까 전부 모인 거야 이리로.]

근처 상가에는 손쓸 틈도 없이 빗물이 들이닥쳤고, 놀란 주인은 집기를 옮기느라 바쁩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겨 차량 수십 대가 대피했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농경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이곳 오이 농장도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한창 자라는 오이 줄기들이 물 위로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종균/농민 : 다 끝난 거예요. 이거 못써요, 물 빠져도 못써요. 왜냐하면 뿌리가 다 갔기 때문에…]

대전과 충청 지역에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는 140mm. 이 가운데 65mm가 1시간 동안 퍼부었습니다.

금강 상류 갑천에는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도로와 주택 등 126곳이 침수됐습니다.

차량 50여 대가 물에 잠겼고, 담장과 축대 등 19곳이 무너졌습니다.

게릴라성 폭우에 출근 대란이 벌어졌고, 학교와 유치원 9곳이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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