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박해일의 주민등록증 사진이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프로필 정보는 개인이나 소속사가 신청해서 올릴 수 있다. 즉, 사진 역시 개인이 선정해서 보낸다는 것이다. 이 사진은 박해일이 직접 선택했다.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나눈 박해일은 독특한 프로필 사진에 대해 "주민등록증에 사용한 사진이다. 아마 영화 '덕혜옹주' 개봉 즈음 찍었던 것 같다. 나름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올린 것인데 이상한가요?"라고 물으며 머쓱해했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은 정직한 사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해일은 "연극할 때부터 그렇게 썼다. 사인을 따로 만들지 않았고 그냥 내 이름을 적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사인이 아닌 이름을 쓰는 수준이다. 투박해서 정겨운 박해일만의 사인법이다.
박해일 다운 소신이었다. 며칠 전 인터뷰 사진 촬영을 마친 박해일은 민낯에 사복을 입고 기자 앞에 마주 앉았고,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작품과 연기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해일은 영화 '상류사회'로 오는 29일 관객과 만난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박해일은 정치권 입성을 꿈꾸는 대학교수 '장태준'으로 분했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