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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태극전사들…120분 혈투 끝 얻은 값진 승리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120분간의 혈투 끝에 얻은 짜릿한 승리는 모두가 원팀으로 뭉쳤기에 가능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의조의 환상적인 골들은 모두 동료들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중원의 핵 황인범이 중거리 골을 도왔고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고 두 차례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주연이 아닌 조연을 자처했습니다.

무더위 속 연장 승부에 접어들자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할 수 있다고 외치며 지친 제자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승부를 가를 페널티킥을 얻어냈을 때는 황의조와 손흥민,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그동안 부진에 빠졌던 후배 황희찬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직접 보지 못할 정도로 마음을 졸이며 후배의 득점을 기원했고 골이 터지자 하나가 돼 기뻐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황희찬 선수가 힘들어했었던 만큼 이 골로 좀 더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페널티킥을) 양보한 것 같습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선배들은 마음고생이 컸던 후배들을 먼저 찾아가 안아줬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모든 선수들이 다 하나로, 한 팀으로 돼서 꼭 이 대회를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오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로 잘 뭉치는 것 같아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으로 뭉친 태극전사들은 짜릿한 승리, 그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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