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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기 전에 사야"…정책 불신에 집 구매 행렬

<앵커>

여태껏 규제 일변도였던 현 정부가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둬야 한다, 이러다 영영 못 사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과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서입니다.

시장의 실제 분위기가 어떤지 이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직장인 신 모 씨, 자녀 교육 문제와 출퇴근을 감안해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를 사려고 최근 공인중개사를 돌아다니다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신 모 씨/서울 종로구 : 기존에 있던 물건들은 부동산에 물어보면 다 거둬들였다고 하거나, 10년 동안 올랐던 금액 보다 최근 한 달에 올랐던 금액이 더 높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역을 따지지 않고 이런 '집사기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우선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크게 작용합니다.

또 비강남이나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고 정부의 집중 규제에서 빗겨나 있다는 인식도 한몫합니다.

[박 모 씨/서울 마포구 : 이쪽(비강남권)은 규제가 안 들어온다 이걸 제일 많이 강조하고요. (더 오르면)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할 수가 없게 돼서, 지금 사야 되는데(라고) 조바심이 좀 나게 되더라고요.]

여기에 과거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쏟아냈던 노무현 정부 당시 오히려 집값이 급등했었던 '학습 효과'도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주 모  씨/서울 성북구 : (노무현 정부) 당시에 올랐던 게 저 역시 기억에 남아서 정부에서 누르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을거다라는 막연한 우려와 걱정이 있고…늦기 전에 빨리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올해 서울 비강남권의 집값이 10.77% 오른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집값은 0.03%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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