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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m 물 폭탄'에 제방 무너져…농경지도 큰 피해

<앵커>

태풍에도 큰 피해가 없었는데, 정작 태풍 이후에 내린 이틀간의 집중호우에 남부지방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남지역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거나 산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동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하늘이 뚫린 듯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대구 도심 6곳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현장통제 직원 : 칠성교가 지금 잠겼대요. 그래서 어차피 내려가도 그쪽으로 통과 못 하니까 여기서부터 미리 차단하는 거죠.]

경북 구미에서는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은 후 옆으로 넘어져 승객과 기사 등 5명이 다쳤습니다.

또 경남 창원시의 한 야산에서 지름 1미터 크기 바위 2개가 굴러떨어지면서 달리던 승용차와 부딪쳐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경남 일대에는 이틀에 걸쳐 3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쏟아져 제방 10여 미터가 유실됐습니다.

무너진 제방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연꽃 테마파크 11ha가 물에 잠겼고 인근 비닐하우스 3개 동도 침수됐습니다.

[김임술/멜론재배 농민 : 침수되면 균이 침투해서 상품이 안 될 뿐만 아니라 햇볕이 나오면 다 시들어 버려서 따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멜론이 썩어가는 것도 큰 문제지만 이런 멜론을 제거하는 작업도 농민들에겐 큰 부담 거리입니다.

경남에서만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200ha가 침수됐습니다.

밤사이 2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금산군에선 비닐하우스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화물차도 폭우에 떠내려가다가 다리 밑에 간신히 걸리는 등 대전과 충남에서 4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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