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북 연락사무소 개소 미뤄지나…'북한, 사태 관망중'

<앵커>

남북 관계도 어렵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갑자기 취소된 뒤, 이달 안에 열려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당초 자주권의 문제라면서 밀어붙일 분위기였는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크게 흔들리면서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지난 17일 연락사무소 구성에 대한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다면서, 개소식은 8월 중에 의미 있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연락사무소 개설은 주권사항이라며, 물자 반출에 대한 제재 위반 논란에도 개소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취소와 연락사무소 개소 간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개소식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 지금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요.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부의 기류 변화는 미국을 의식한 측면도 있지만, 북한이 아직 8월 개소식에 대해 답변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교착으로 경협이 불투명해지자 사태를 관망 중이라는 관측입니다.

정부는 9월 남북정상회담을 교착상태를 푸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인데 정상회담 날짜 확정부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