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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사랑은 버스를 타고'…청년들의 중매쟁이 자처한 버스 기사

청년들의 중매쟁이 자처한 버스 기사
한 버스 기사가 동네 청춘남녀들의 중매쟁이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 등 외신들은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윈시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윈 씨는 동네에서 '버스를 모는 월하노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월하노인은 중국 고대 전설에서 혼인을 관장하는 신으로, 사람들이 윈 씨의 뛰어난 중매 실력을 칭송하기 위해 이렇게 부르는 겁니다.
청년들의 중매쟁이 자처한 버스 기사
윈 씨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버스를 통해 중매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부터입니다.

어느 날, 한 남자 승객이 같은 회사 소속인 여자 버스 기사와 자신의 중매를 서달라고 윈 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윈 씨를 통해 만남을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또 그 무렵, 윈 씨는 버스에 탄 동네 어르신들이 "자식들이 아직 짝을 못 찾아서 결혼을 못 하고 있다"고 푸념하는 것을 자주 듣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윈 씨는 직접 중매쟁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의 중매쟁이 자처한 버스 기사
청년들의 중매쟁이 자처한 버스 기사
버스 안에 싱글 남녀의 개인적인 정보와 낭만적인 소개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상시 걸어두었고,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개설해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상대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10년 동안 윈 씨가 맺어준 커플만 23쌍이 넘는다고 합니다.

윈 씨는 "SNS에 나를 통해 만난 커플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한다"며 "나는 더 많은 사람이 내 버스를 통해 짝을 찾길 바란다. 두 싱글이 커플이 되는 걸 보면 내 마음도 같이 몽글몽글해진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유튜브 GBTIMES, thepaper.c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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