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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여름 정말 끝난 건가요?"…전국에 장대비, 가을 시작 알리는 비일까?

[리포트+] "여름 정말 끝난 건가요?"…전국에 장대비, 가을 시작 알리는 비일까?
[리포트+] '여름 정말 끝난 건가요?
태풍이 물러가자마자 전국에 장대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남부 지방 일부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28일)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특히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성격을 띠고 있어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곳도 있겠지만, 이번 주 내내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는데요. 그나마 비가 내리면서 주춤해진 더위, 이번 주가 지나면 끝나는 걸까요? 가을은 언제 시작되는 걸까요?

■ 기상청 "이번 주 계속 비 내린다"…태풍 지나가고 찾아온 폭우, 그 원인은?

태풍 '솔릭'이 지나간 뒤 시작된 비, 일부 지역에서는 '물폭탄'을 방불케 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경남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이번 폭우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에 만들어진 '수증기 통로'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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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다양한 기단이 각자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우리나라에는 무더위를 몰고 오는 주인공이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최근 지나간 태풍 '솔릭'도 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였는데요. '솔릭'에 이은 태풍 '시마론' 등이 북상하면서 흔들렸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여기에 타이완과 중국 상해 부근에서 형성된 열대 저기압이 가세했는데요. 열대 저기압에서 유입된 수증기로 인해 서해 상에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고, 수증기가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신호? 이번 비 '가을장마'와 다른 점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비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내리는 '가을장마'라고 설명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을장마는 8월 말에서 9월 사이에 나타납니다. 북쪽으로 밀려났던 여름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고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차가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하하는 현상이죠.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가을장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북쪽에서 내려온 한기와 만나 비를 뿌린다는 점에서 가을장마와 비슷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가을장마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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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니까 좀 서늘해졌네"…다가오는 9월, 언제까지 더울까?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이 시작되는 걸까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목요일(30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비가 내리는 동안은 더위가 한풀 꺾이겠지만, 비가 그치고 난 주말부터는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다시 무더위가 이어지고, 일부 남부 지역은 33도를 넘는 등 9월 초까지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다시 시작될 무더위도 걱정이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도로 및 주택 침수 등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이번 주 내내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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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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