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린이집서 탈북민 아이 학대 정황…"등에 맞은 자국 있어"

어린이집서 탈북민 아이 학대 정황…"등에 맞은 자국 있어"
충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북한 이탈 주민 아이에 대한 학대 의심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들의 등에 맞은 자국이 있다"며 지난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수년 전 탈북한 A씨는 충남에 정착해 가정을 꾸렸으며, A씨 아들은 2016년 1월생입니다.

A씨는 "어린이집 측은 처음에 '아이가 놀이를 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확인해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 녹화 영상에는 한 보육교사가 A씨 아들을 상대로 훈계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밥을 먹으라고 채근하며 손으로 등을 수차례 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북한에 있을 때 고문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가 떠오를 정도로 힘들다"며 "탈북한 사정 때문에 아이까지 무시하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어린이집 측은 해당 보육교사 B씨를 직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