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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야구 투수'에 1득점한 한국 야구…타이완에 충격패

<앵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야구 대표팀이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프로도 아닌 실업야구 투수들에게 겨우 한 점만 뽑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부터 불안했습니다. 에이스 양현종이 상대 4번 타자 린자위에게 선제 두 점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던 대표팀 타선은 믿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했습니다.

타이완의 실업야구 투수 2명을 상대로 단 5안타 1득점에 그쳤습니다.

선동열 감독의 용병술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9회말 노아웃 1루 기회에서 타이완 투수가 좌완 왕쭝하오였는데 지난 5년 동안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 5푼이 넘었던 양의지를 빼고 이재원을 대타로 기용했습니다.

이재원과 손아섭이 삼진, 황재균이 뜬공으로 아웃되며 충격적인 2대 1 패배가 확정됐습니다.

[선동열/야구대표팀 감독 :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다 보니까 선수들이 후반에 조금 급했던 것 같습니다.]

타이완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양현종 한 명의 연봉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치욕적인 패배였습니다.

대표팀은 오늘(27일) 인도네시아, 내일 홍콩과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3회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빨리 추스르고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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