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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 성학대 피해자 만나 사과…"치욕과 고통" 자책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내 아동 성학대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교황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인정하고 치욕과 고통이라며 자책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39년 만에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 8명을 만나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는 2000년대 초부터 아동을 상대로 한 성직자들의 성폭력이 드러나면서 교황청의 미온적인 대처에 비판이 거세지자 교황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와 권력의 남용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교황은 또 아동 성학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이를 치욕과 고통이라고 자책했습니다.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26일)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에 4만 5천여 명의 신자들이 모였지만, 성직자의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매기 로러/시위대 : 사과보다는 성직자들의 행동과 여기서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주재 바티칸 대사를 지낸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직후부터 미국 추기경의 성 학대 의혹을 알고 있었다면서 교황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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