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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과열에 놀란 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보류"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와 용산 대규모 개발계획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협의 없이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집값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자 급하게 불부터 끄는 모양새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12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95.5㎡형이 최근 13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호가는 더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동 공인중개사 : 14억 5천만 원에 내놨던 집인데, 14억 원 정도까지 (사겠다는) 손님이 있었거든요. 매수자는 (계약) 하겠다고 했고, 매도자가 안 하더라고요.]

지난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와 용산을 대규모로 개발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은 뒤 서울 전체 집값은 평균 2% 뛰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막아서고 여론도 안 좋게 돌아가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용산개발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예상치 않았던 부동산 투기나 과열이 일어나면서 이것을 지금처럼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서울시장으로서도 이걸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긴급히…]

박 시장은 서민 주거 안정에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7주 만에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국토부와 협의 없이 섣부른 개발 계획을 발표해 시장 과열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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