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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은 5만여 명…"남북, 연내 추가 상봉 공감"

<앵커>

금강산에서 열렸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아직도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5만명이 넘는데, 올해 안에 한 번 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작별을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단체상봉 서로 잊지 말자고 북쪽 사촌형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동생에게 채워줍니다.

[이영호 (50)/남측 이산가족 : 형님이 (자기가 준) 시계를 보면서 앞으로 통일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자고….]

차창을 사이로 맞잡은 두 손 이렇게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고마웠어요, 고마웠어요. 여태 살아줘서 고마웠어요.]

삼촌을 보내려던 조카는 끝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상봉을 마치고 돌아온 이산가족들, 하나같이 허탈한 표정이었습니다.

[강정옥 (100세)/남측 이산가족 : 섭섭했지만 할 수가 없죠. 그냥 제주도 다 오라고 해서 같이 살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상봉의 기회를 가진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직도 상봉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가족은 5만 6천여 명. 70대 이상이 85%로 고령화가 심각해 매년 3천 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상시상봉, 서신교환 등 근본적인 해법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어제(26일) 금강산 현지 기자회견에서 남북이 연내에 추가상봉을 갖는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서/대한적십자사 회장 : 금년 내에 한 번 더 하기로 그렇게 협의를 했습니다. 날짜라든지 이런 것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추가상봉이 오는 10월 말쯤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허 춘, 영상편집 : 김종우,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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