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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속도 낼 것"…청와대 정면돌파

<앵커>

청와대가 경제정책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더 속도 내서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제정책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한 것과 이어집니다.

먼저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근 악화된 고용, 분배지표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현재의 정책에 과감하게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규모가 커져도 가계소득은 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정체를 가져오는 구조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새로운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경제 구조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건 피할 수 없고 완전히 같은 생각이 오히려 위험한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토론 과정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장 실장은 정부 지출 비중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점을 거론하며 추가적인 재정투입 필요성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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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이런 판단, 배경이 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일자리가 안 늘었다는 통계 나오고 일주일 정도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청와대가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네요.

<기자>

경제지표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고 야당의 공세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장하성 실장이 기자간담회를 한 게 7개월만인데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장 실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고 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내에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오해가 크고 특히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확대해서 소득주도성장과 등치 시킨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오해와 비판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시장에도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걸 분명히 전달해 혼란을 막겠다는 뜻도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또 눈길이 가는 게 차관급 여섯 명을 바꿨는데 그중에 통계청장이 있습니다. 통계 때문에 논란이 커지면서 경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한데요.

<기자>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가 있었는데 그중 황수경 통계청장이 13개월 만에 교체됐습니다.

전임자들이 2년 이상 일했던 만큼 사실상 경질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가계동향조사를 둘러싸고 청와대 내에서 통계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통계청이 표본 설계를 잘못해서 소득분배 지표 등이 악화됐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이런 불만이 통계청장 교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오늘 청와대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통계 오류 논란과 관련이 없고 일반적인 인사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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