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또 출마 선언…3연임으로 '전쟁가능국' 야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6일) 가고시마 현 다루미즈 시의 항구 등을 둘러본 뒤 당 총재선거 정식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3년간 자민당 총재로서, 내각 총리로서 일본의 지도자를 맡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큰 지지를 얻었다며 "국민의 부탁에 부응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큰 역사의 전환점을 맞아 일본의 내일을 개척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출마 선언을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도시에서 하는 것은 지방 당원들의 표를 의식해 지방 활성화 정책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 자민당 총재선거는 사실상 일본 정부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자민당 총재가 됐으며 2016년에는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다음 달 7일 고시된 뒤 20일 투개표가 진행됩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전력 보유 불가'를 명기한 평화헌법을 개헌해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바꾸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