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내일 법정 불출석…"알츠하이머 투병 중"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18.08.26 16:49 수정 2018.08.26 16: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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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前 대통령이 첫 공판 하루 앞둔 오늘(26일)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의 공판 출석은 법리 문제를 떠나 아내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난감하다"고 밝히고 "광주지법에 대학병원의 관련 진료기록을 제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2013년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던 과정에서 일가친척들의 재산이 압류당하는 소동을 겪은 뒤 한동안 말을 잃고 기억상실증을 앓다가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게 이씨의 설명입니다.

이씨는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 불려 나와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내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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