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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책임론 제기' 트럼프의 경고…시진핑 방북 '난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이어 북한 문제에도 중국을 끌고 들어가면서 중국 반응이 또 궁금해집니다.

정성엽 특파원, 중국 정부에서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입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5일)이 휴일인 것도 있겠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즉각 반응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는 점도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간략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비협조를 지적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이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분위기가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까지 이렇게 밀어붙이니까 계산이 복잡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 배후론이 거론될 때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의심을 일축해왔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접촉면을 계속 늘려가며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과 북핵 문제를 연계해 중국에 경고장을 보내면서 시진핑 주석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시 주석으로선 다음 달 유력해 보이는 평양행도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경고한 상황에서 방북을 강행한다면 북핵 문제는 물론 미중 무역전쟁의 악화 책임까지 몽땅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방북 여부나 시점이 상황에 맞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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