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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출…당국 비상

<앵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병이 오늘(25일) 또 화제입니다. 돼지를 치료할 약이 없어서 걸리면 대부분 죽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갔다 온 관광객이 현지에서 이 바이러스가 묻은 순대와 만두를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돼서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중국 선양에 머물다 귀국한 여행객 두 명이 순대와 만두를 2kg 정도 반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물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홍/농식품부 검역정책과장 : 가져오신 음식물에 고기 성분이 있어서 저희가 지속적으로 홍보해왔기 때문에 (자진) 신고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 분변이나 침을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된 돼지는 40도가 넘는 고열과 장기 출혈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문제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한 번 감염이 시작되면 사실상 손 쓸 방법이 없을 만큼 치사율이 높습니다.

[김현일/농축산검역본부 전문위원 :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체에서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고 환경 저항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구제역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랴오닝 성을 비롯해 장쑤 성과 허난 성 등 중국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여행한 뒤 현지 축산물을 국내로 가져와선 안 되고 축산 농가에서는 음식물 사료를 반드시 끓여서 먹여야 한다고 축산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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