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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방북 연기, 아쉽다"…남북정상회담 영향 미칠까

<앵커>

이번에는 우리 정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정유미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갔다 오면 뭔가 막혔던 게 풀리지 않을까 우리 정부도 기대를 했을 텐데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화로 방북 연기 배경을 설명했는데 강 장관이 '많은 기대감 갖고 있던 방북이 연기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쉽다'는 말, 우리 정부의 지금 심정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방북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나면 이를 바탕으로 9월 평양 정상회담도 내실 있게 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도 취소된 경험이 있어서인지 큰 충격이다, 이런 반응은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정상회담, 연락사무소, 이런 걸 준비하던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에 진척이 없다, 이렇게 직접 지적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개소식, 평양 정상회담, 다 날짜가 발표되지 않았는데 청와대는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북미, 남북 바퀴가 함께 잘 굴러가면 좋지만 꼭 같은 속도로 가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24일)만 해도 9월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 물었을 때 청와대는 폼페이오 방북 이후에 일정이나 의제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에 영향을 받는 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락사무소 개소 역시 영향 안 받을 수 없겠지요.

청와대는 그렇더라도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 비핵화 여정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을 텐데 이번 방북 연기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긴 안목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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