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풍에 부러진 교회 첨탑…"창문 유리 박살, 완전 엉망"

<앵커>

태풍 솔릭이 어제(24일) 오전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세력이 급속도로 약해지면서 처음 걱정만큼 피해가 많진 않았지만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전남을 비롯한 남부 지방 피해 상황을 강청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전남 완도. 양식장 시설물이 산산이 부서진 채 흩어져 있습니다.

쓰레기장처럼 부서진 잔해들이 어지럽게 뒤엉켰습니다.

[최만자/완도 전복양식 어민 : 피해가 너무너무 많네요. 보시다시피 가두리도 많이 망가졌고, 안에 있는 (전복) 알맹이도 많이 빠져나갔고… ]

과수원 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논은 흙탕물 바다가 됐습니다.

---

전남 고흥에서는 담장이 무너져 16살 남학생 1명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14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남 지역은 그야말로 태풍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영남 지역에서도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의 한 교회 옥상 첨탑이 바람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등, 부산 경남 지역에서만 92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나영수/부산 다대동 : 태풍에 교회 첨탑이 떨어지면서… 여기 5층입니다. 교회는 6층이고. 창문을 쳐서 창문 유리가 박살 나서 엉망이 되고… ]

순간 최대 초속 27m에 달하는 강풍이 분 울산에서는 건물 외벽 마감재가 주차된 승용차 위로 떨어졌고, 가로등 기둥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태풍 솔릭으로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다쳤으며 20가구 4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농지 2천9백여 ha가 침수되고 하수관 67곳이 역류했으며 전국적으로 2만 6천여 호에서 정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