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중 협상, 빈손 종료…벼랑 끝으로 가는 무역전쟁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중국에 불만을 표현한 건 앞서 워싱턴에서 진행된 중국과의 무역분쟁 협상이 빈손으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관세 폭탄, 보복 관세로 당분간 무역분쟁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차관과 왕쇼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워싱턴에서 진행한 이틀간의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협상이 끝나자 미 백악관은 양국 경제 관계의 공정성과 균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는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 내용을 도출하거나 다음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첨단산업 강화 계획을 축소하라고 압박했고 중국은 미국제품 수입확대 선에서 마무리하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협상이 진행 중인 그제(23일)도 상대국의 16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습니다.

이미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고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두 번째 관세 폭탄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다음 달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 절차를 진행 중이고,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양국의 무역전쟁은 벼랑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세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중국을 더욱 강경하게 몰아붙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