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노골적으로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개의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긴축 기조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고용과 물가안정의 균형이 필요하며 급격하게 또는 느리게 금리를 올리는 것 모두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를 자신한 파월은 임금과 고용의 강한 성장이 지속된다면 점진적 금리 인상이 최상의 접근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목표치 2%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할 신호는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과열될 경우 방치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가 시작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는 일곱 차례 올랐으며 연내에도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은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인 시각과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파월의 발언 이후 미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탔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