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사찰서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집회…"하루빨리 고국에"

일본 도쿄의 사찰 유텐지에서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돼 일본에서 숨진 조선인들에 대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오늘(24일) 열린 추도식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이 절에 안치한 조선인 유골들이 하루 빨리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도쿄 메구로구에 위치한 이 사찰에는 한반도에서 강제노역이나 징병으로 끌려온 조선인의 유골 700위가 안치돼 있습니다.

유텐지의 유골 가운데 일부인 423위는 지난 2004년 한일 정상 합의에 따라 2008~2010년 4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봉환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유골 봉환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남은 유골 가운데 425위는 북한 지역 출신자들의 유골이며, 광복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마루호 사건 희생자도 275위 안치돼 있습니다.

우키시마마루호 사건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군함 우키시마마루호를 타고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기항지인 교토부 마이즈루항에서 폭침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