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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육군총장 "리우 치안실종, 정치권 책임"…군부 불만 표시

브라질 군 최고위 인사가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공백 사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빌라스 보아스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군인의 날' 행사 연설을 통해 "리우의 치안 학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빌라스 보아스 총장은 이어 최근 리우 빈민가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숨진 군인 3명에게 애도를 표하고 나서 "리우의 치안 문제 해결에 전념하는 것은 군이 유일하다"면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공공치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도 참석했다는 점에서 빌라스 보아스 총장의 발언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군부의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우 시내 알레망·페냐·마레 등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3개 빈민가에서는 지난 20과 22일 범죄조직 단속작전에 동원된 군인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의 결정으로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이 투입된 이후 범죄조직원과의 충돌에서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입니다.

군인이 사망한 3개 빈민가는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곳으로, 마약·총기 밀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리우 서부지역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했습니다.

총격전으로 군인 피해가 잇따르면서 병력 철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울 중기만 브라질 공공안전부 장관은 리우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이 애초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군병력이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리우에 투입된 군병력은 그동안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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