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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긴급회의, 하선 금지된 '디초토 난민' 해법 못찾아"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소속 10여개 회원국은 24일 브뤼셀 EU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선박 디초토에서 닷새째 하선이 금지된 난민 150명의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EU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10여개 회원국이 디초토에 승선해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전 EU 회원국들이 디초토에 승선해 있는 난민 수용 부담을 분담하지 않으면 난민들을 하선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EU에 납부해야 할 이탈리아의 분담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 대표는 이날 EU 회의에서도 디초토 난민에 대한 해결책을 우선하여 찾을 것을 다른 회원국에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회원국 대표들은 디초토 난민보다도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인 해법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중해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지난주 구조된 난민 150명은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마테오 살비니 장관의 명령에 따라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비니 장관은 당초 이 배에 타고 있는 난민 177명을 불법 난민이라고 규정하며, EU 차원의 분산수용 해법이 나올 때까지 단 1명의 난민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국내외에서 비판이 빗발치자 23일 미성년 난민 27명에 한해서만 하선을 허용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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