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상학자들 "올 여름 북유럽의 이상고온·가뭄, '뉴노멀' 될 것"

기상학자들 "올 여름 북유럽의 이상고온·가뭄, '뉴노멀' 될 것"
북극권에 가까운 북유럽 국가들이 올여름 이상고온과 극심한 가뭄으로 막대한 산불 피해 등을 겪은 가운데, 북유럽에서 이런 날씨가 이른바 '뉴 노멀', 즉 새로운 정상 기온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영어 매체인 '더 로컬'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열린 세미나에서 키케로기후연구소의 뮈헤 선임연구원은 노르웨이에서 더 많은 이상고온과 가뭄, 국지성 폭우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뮈헤 연구원은 "노르웨이에서 앞으로 여름에 건조한 날씨가 더 오래 지속된 뒤 짧고 집중적인 강우가 있을 것"이라면서 "비가 많은 지역은 비가 더 많이 오고,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앞으로 노르웨이에서는 날씨를 더 예측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노르웨이에서는 섭씨 20℃를 넘는 날이 50일 이상 이어지면서 기상관측 이래 무더위가 가장 오래 이어진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연구소의 바흘 연구원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경우, 올여름 일조시간이 1천67시간을 기록해 역대 최장시간이었던 지난 1959년의 950시간을 갱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학자들도 올해와 같은 무더위가 앞으로 매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지만, 무더위가 발생하면 올해보다 더 길어지고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연구소의 베네스타드 연구원은 "100번 이상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오는 2100년까지 여름 날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폭염이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올해는 가뭄에 있어서도 노르웨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8번째로 심한 여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