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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동 뽑힌 채 쓰러진 풍력발전기…태풍 시마론 日 강타

<앵커>

어젯(23일)밤 일본을 강타한 태풍 '시마론'은 오늘 새벽 열도를 빠져나갔습니다. 밤사이 강풍과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높이 37m의 풍력 발전기가 밑동까지 뽑힌 채 쓰러졌습니다.

길이 22m의 날개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시속 216km의 바람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지만, 태풍 시마론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이케모토/관리업체 부장 : 정말 놀랐어요. 설마 이게 넘어질 줄은…]

와카야마현 토모가시마에서는 올해 일본 최고 풍속인 초속 52.3m, 시속 188km를 기록했습니다.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는 더욱 위력적이었습니다.

고베시는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내려 인근 강이 범람 수위에 접근하자 한때 주민 10만여 명에게 피난 권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시간당 120mm가 내린 와카야마현 신구 시에서는 결국 강이 범람해 460여 세대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창문 바로 앞까지 넘쳐 들었던 강물이 빠지자 유실된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근처 온천 시설에는 차량 한 대가 처박혀 있습니다.

[피해주민 : 물이 건물 뒤쪽에서 밀려와서 순식간에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어요. 이번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시마론은 새벽 4시쯤 일본 본토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오전 내내 10여만 세대가 정전됐고 휴대전화 통화도 한때 장애를 겪었습니다.

그래도 강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적극적인 사전 대피 등으로 인명피해는 부상 10여 명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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