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용직 내몰리는 40대…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앵커>

부진한 고용지표 중에 특히 우려되는 것은 '경제의 허리'라는 40대의 대규모 실직 사태입니다.

일자리 쇼크,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순서. 오늘(24일)은 40대들이 겪는 어려움을 곽상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은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직원들입니다.

이들 상당수는 한창 일할 40대들입니다.

[김원진/한국GM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 수출할 물량이 많이 감소를 했다면서 비정규직을 먼저 해고한 거죠. 앞이 막막하죠.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 이 나이에…]

소규모·영세 사업장에서는 권고사직을 당하는 40대가 부지기수입니다.

[40대 실직자 : 무역회사인데요, 경기가 별로 안 좋아서 사업을 좀 줄여서 사장님이 혼자 해보시겠다고 해서 (실직했어요.)]

고용지원센터마다 구직상담을 받으려는 40대가 줄을 잇고 있지만, 변변한 재교육 한번 받은 적 없는 이들에게는 재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40대 실직자 (전직 관리직) : 불가능하다고 보면 돼요. (전 직장과) 비슷하게 갈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지난달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 포인트 하락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거꾸로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9%나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40대 실직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에 울며 겨자 먹기로 뛰어들거나 일용직 시장으로 내몰립니다.

[40대 실직자 (전직 생산직) : 건설 쪽에 막일을 많이 다니고, 그리고 택배업체… 그리고는 갈 데가 없어요.]

성장기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40대 실직은 가정 해체 그리고 공동체 붕괴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40대 실직자 (전직 영업직) : 교육비랑 대출, 들어가는 돈이 많이 있다 보니까 경제적인 게 너무 힘들어서… ]

사회의 허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청년, 노년 실업과는 또 다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정민구·한승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