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여고에서 교사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었지요. 교육청 특별장학 조사 결과, 유출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의 한 여고에서 교무부장인 A 교사가 이 학교 2학년인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내신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A 교사의 두 딸은 지난 학기 각각 문과와 이과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올해 들어 성적이 크게 오른 상태였습니다.
두 학생이 같은 시험 문제에 같은 답을 적어냈다가 나중에 정답이 바뀐 적이 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교육청 특별 감사 결과 해당 쌍둥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바뀐 시험문제에서 바뀌기 전의 정답을 똑같이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무부장인 A 교사가 이 학교의 시험을 관리하는 총괄업무를 담당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여고가 자녀가 속한 학년 시험문제의 출제 검토 과정에서 부모인 교사를 배제하지 않은 것을 바로잡도록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주 목요일 특별 장학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