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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곤파스 급이라더니…예상 못 한 기상청

<앵커>

그렇다면 태풍 솔릭이 제주에서 오래 머물고 그 과정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질 거라는 것을 예상할 수는 없었을까요.

안영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덮쳤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교회 철탑은 심하게 기울어져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흔적입니다.

기상청은 당초 태풍 솔릭의 예상진로나 강도가 곤파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솔릭이 내륙을 지나가는 동안 태풍이 통과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비는 제주도와 호남, 영동을 중심으로 내렸을 뿐, 정작 태풍 중심이 통과한 지역에서는 사흘 동안 20에서 40mm의 비가 오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태풍 중심이 통과한 많은 지역에서 최대 풍속이 태풍 기준인 초속 17m를 넘지 못했습니다.

비바람이 약했던 것은 태풍이 급격하게 약해져 중심 부근 넓은 지역에서 기압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부근을 느리게 북상한 것이 태풍이 급격하게 약해진 큰 원인이지만, 기상청은 이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시속 20km 안팎으로 제주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시속 4km로 통과했습니다.

[김진철/국가태풍센터장 : 예상보다도 더 많이 늦어지고 그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충청지방을 통과 중이던 오전 7시 반쯤 예상 강수량을 줄이는 수정 예보를 냈지만, 이도 실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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