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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41 : 공작 (The Spy Gone 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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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한국 첩보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 영화 ‘공작’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로, 1990년대 당시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한 ‘흑금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개봉 2주 만에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웰메이드 첩보극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1993년 북한의 핵 개발을 두고 남북의 관계는 매우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정보사 소령 출신의 ‘박석영(황정민)’은 ‘최학성(조진웅)’ 안기부 해외실장의 제의로 북핵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한 공작원으로 활동합니다.

대북사업가로 위장한 박석영은 북한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차장 리명운(이성민)과 접촉합니다.

수년의 걸친 노력 끝에 박석영은 북한 고위층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한편 당시 남한에서는 대선이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선 직전, 남북 간에 은밀한 거래가 있음이 밝혀집니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공작을 수행했던 박석영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첩보 영화인 ‘공작’은 독특하게도 액션씬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첩보 영화라고 하면 대부분 총을 쏘거나 적과의 화려한 액션 장면을 상상할 수 있을 텐데요.

‘공작’은 이러한 첩보 영화의 전형적인 틀을 깨버립니다.

영화는 대부분 대사로 진행됩니다.

윤종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대사를 액션처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총성이 울리지도, 주먹질이 오가지도 않는 대신 말이 칼이 되어 서로를 견제하고 의심하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그로 인해 공작을 두고 ‘구강 액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공작’은 남북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른바 ‘분단 장르’ 안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 없는 첩보 영화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박스오피스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도 좋지만, 설전을 펼치는 ‘구강액션’으로 귀도 즐겁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인턴 김나리,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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