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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린 상봉 앞두고 설렘 가득…오전 금강산행

<앵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오늘(24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태풍을 뚫고 강원도 속초에 집결한 이산가족들은 잠시 뒤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보도에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우리 측 가족들은 어제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방북 교육을 받았습니다.

80대 이상의 고령이 많은 만큼 의료 회진을 통해 건강 상태도 점검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가족들은 잠시 뒤 오전 8시 반쯤 숙소에서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2차 상봉에 나서는 우리 측 인원은 81가족 326명으로 지난 1차 상봉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태풍으로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걱정이지만 통일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행사를 차질 없이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동해선 남북 출입사무소를 거쳐 낮 12시 반쯤 금강산에 도착하며 오후 3시쯤 금강산 면회소에서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첫 상봉을 하게 됩니다.

1차 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사흘간 모두 6차례, 12시간에 걸쳐 만남의 기회를 갖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속초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68년 만의 가족 재회를 앞두고 설레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정안 (89)/상봉대상자 : 이렇게 만난다니까 참 너무 고맙고, 얼굴이라도 보고 죽으면, 내가 눈을 감고 죽는다네.]

오는 일요일 우리 측 방문단이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귀환하면 2년 10개월 만의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모두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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